
물소리는 들리는데 어디서 새는지 모를 때
지난주에 수원 권선구 한 아파트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위층에서 물이 샌다고 하는데, 저희 집엔 아무 이상이 없거든요.
근데 아래층에선 계속 천장에 얼룩이 생긴다고 해서요.”
이런 상황, 생각보다 정말 흔합니다. 막상 눈에 보이는 습기나 물 자국은 있는데
도대체 어디서 새는 건지 찾을 수가 없는 거죠.
저는 누수탐지사로 일한 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수원 지역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일대를 주로 다니는데요,
오늘은 제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수원 지역 누수의 특성과 탐지 방법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수원 지역, 누수가 유독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수원은 영통, 권선, 팔달, 장안 4개 구로 이루어져 있고,
각 지역마다 건물의 연식이나 배관 구조가 꽤 다릅니다.
영통·광교 신도시 쪽은 2000년대 이후 지어진 아파트가 많아서
설비 자체는 비교적 최신이지만, 바닥 난방 배관(엑셀파이프)이 시공 불량이거나
외부 충격으로 미세하게 터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처음엔 아주 조금씩 새기 때문에 1~2년이 지나도 모르는 경우도 있어요.
팔달구, 권선구 구도심 쪽은 30~40년 된 주택이나 빌라가 많습니다.
이쪽은 아연도금강관이 부식돼서 녹물이 나오거나 이음부가 삭아서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압이 갑자기 약해졌다면 이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장안구 쪽 단독주택은 외벽이나 지하 매립 배관에서
지반 침하로 인해 배관이 틀어지는 케이스가 종종 있고요.
같은 ‘누수’라도 건물 유형에 따라 원인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공사부터 들어가면 안 됩니다.

누수탐지, 어떻게 찾나요? 장비와 방법 설명
저희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주요 탐지 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음파탐지기 (청음식 탐지)
배관 내부를 흐르는 물이 새는 구멍에서 발생하는 진동음을 지면이나 벽체를 통해 감지하는 방식입니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정밀한 방법인데, 장비보다 탐지사의 경험과 귀가 더 중요한 작업입니다.
같은 장비를 써도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2. 열화상 카메라
바닥이나 벽 내부의 온도 차이를 이미지로 보여주는 장비입니다.
온수 배관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주변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열화상으로 위치를 좁힐 수 있습니다.
다만 냉수 배관이나 미세 누수는 열화상만으로 찾기 어려울 수 있어서 다른 방법과 병행합니다.
3. 가압 테스트 (수압 검사)
수도 배관 일정 구간을 차단한 뒤 압력을 가해서 압력 강하 여부를 확인합니다.
누수 유무와 대략적인 위치를 판단하는 데 씁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구간 설정을 어떻게 나누느냐에 따라 정확도가 달라집니다.
실제 사례: 수원 권선구 아파트 바닥 난방 누수
앞서 말씀드린 권선구 아파트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방문해서 먼저 수도 계량기를 확인했습니다.
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계량기 숫자가 조금씩 돌아가고 있었어요.
이건 배관 어딘가에서 새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입니다.
음파 탐지기를 바닥에 대고 거실과 방 전체를 이동하면서 청음했습니다.
안방 모서리 쪽에서 미세한 진동음이 잡혔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같은 위치를 확인하니 바닥 표면 온도가 주변보다 살짝 높게 나왔고요.
최종적으로 안방 바닥 해당 구역을 개방해서 확인하니,
난방 엑셀파이프 이음 부속에서 핀홀(아주 작은 구멍)이 발생해서 물이 새고 있었습니다.
육안으로는 절대 찾을 수 없는 수준이었죠.
아래층 천장 얼룩은 이 물이 슬래브(콘크리트 바닥)를 타고 내려간 결과였습니다.
누수 의심될 때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
전문가를 부르기 전에 간단히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계량기 확인법이라고 하는데요, 집 안의 모든 수도를 잠그고 수도 계량기의
작은 바늘(또는 숫자)이 움직이는지 보는 겁니다.
10~15분 정도 관찰했을 때 조금이라도 변화가 있으면 배관 누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이상이 없다면 외부 배관이나 보일러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
이상이 있다면 실내 배관에서 새고 있는 겁니다.

누수탐지를 미루면 안 되는 이유
“조금만 새는 것 같은데 그냥 둬도 되지 않을까요?”
가끔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절대 그냥 두면 안 됩니다.
미세 누수는 처음에는 물 요금이 조금 더 나오는 정도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콘크리트 내부로 물이 스며들고, 철근이 부식되기 시작하면 구조적인 문제로 번집니다.
실제로 오래된 건물에서 바닥이 울거나 타일이 들뜨는 현상이 장기 누수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래층 세대와의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방수 공사와 인테리어 복원까지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경우도 봤습니다. 조기에 찾아서 처리하는 게 훨씬 경제적입니다.
수원 누수탐지, 누수박사에 문의하세요
저희 누수박사는 수원에 사무실을 두고 수원 전 지역과 인근 화성, 오산, 용인 등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탐지 후 불필요한 공사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탐지 결과를 정확히 설명해 드리고, 공사가 필요한 경우에만 진행 여부를 고객이 결정하도록 합니다.
탐지와 공사를 함께 진행하면 탐지 비용은 별도로 청구하지 않습니다.
수원 지역 누수 의심 시 언제든 연락 주세요. 계량기 확인 방법이나 증상에 대한 간단한 상담은 전화로도 가능합니다.